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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미래직업] 3D/VR분야

SW중심사회 2019-07-26 4182명 읽음

[SW미래직업-3D/VR분야]

소프트웨어 중심세상,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만 준비하세요”

- VR 영상콘텐츠 기업 ‘비틀’ 김성현 상무 인터뷰

 

 

소프트웨어 기술, 특히 3D, VR 분야의 발전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집니다. 헐리웃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에서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의 이름은 적게는 수 십명에서 많게는 수 백명 씩 발견되기도 하지요.

 

 

 

 

동명 독일 자동차 브랜드 이름을 본따 만든 주식회사 ‘비틀’(대표 오재관)은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키네틱아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전시기획, 디지털사이니지 제작,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수많은 제품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창의교육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현 상무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부산광역시 메이커 교육센터의 공식 강의자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 직전까지 자사의 주요 체험 콘텐츠인 ‘종이와 크레파스’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스캐너에 올려두면 물고기, 동물이 그 이미지를 그대로 입고 화면에 나타납니다. 통상적인 VR처럼 무언가를 쓰고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두 눈으로 바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죠. 아이들의 머릿 속에 있는 상상력을 과학기술로 즉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체험을 넘어 창의적인 교육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저희 제품의 특징입니다.”

 

 

모든 영상 콘텐츠는 360도 기준으로 이뤄집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은 3차원이지만, 배경 이면에서 벌어지는 활동을 언제든 돌려보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비틀의 기술력은 정부가 먼저 알아봤어요. 4대강 사업 당시 VR을 적용해 제작했고, G-20 정상회담에 참여했으며, 2014년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작업도 모두 비틀의 손을 거친 것입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소프트웨어 융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서 1위를 거머쥐었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해양리조트 관련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공간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비틀의 능력은 단순히 모니터 속에만 있지 않습니다. 모래시계 달력, 헬리콘 등의 아이디어 상품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마니아를 양산하며 절찬리에 판매 중이고, ‘키넥트 라이트’라는 이름의 IoT 조명시스템도 출시 예정이죠. 김 상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각각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융합되어 드림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틀의 교육사업은 화려한 비주얼 이상의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최근까지 크게 일었던 3D 프린터 열풍을 빗대 한국의 현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3D 프린터 교육이 얼마 전까지 엄청나게 많았지요. 투자받은 회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다수의 3D 프린터 교육현장을 가보면, 설계를 구글링해서 다운로드 받고 확장자를 적당히 바꾸고 출력한 후 이걸 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이게 어떻게 교육일 수 있겠습니까? 교육이라는건 원리를 이해시켜야 교육입니다. 양보다 질로 가야 합니다. 비틀은 조금 더디더라도 오래 남을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합니다.”

 

 

김 상무의 말은 비틀의 프로그램 곳곳에서 녹아납니다. ‘별자리 세상’에서는 각각의 별자리를 모니터 상에 보여주고 이름의 어원, 특징 등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시각화되면서 동시에 교육자료를 제공하니 집중력은 높아지고 기억에도 오래 남지요.

 

 

 2019년에도 비틀은 바쁜 1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자사의 VR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의 중인 곳만 기장 과학관, 김해 일루미아, 부산 영화체험박물관, 롯데시네마 등 4곳이며, 체험관, 키즈카페 등의 유수의 일반기관들, 해외진출 등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VR 산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 상무는 산업의 융합을 강조했습니다.

 

 

“산업을 VR이라고 딱 잘라서 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부디 산업 하나의 매출 등 숫자로만 보지 말고 좋은 아이디어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VR교육, VR 게임을 하나의 산업으로 묶기는 어렵잖아요. 좋은 기업이 지방에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 경기, 부산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젊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틀의 출발은 사실 디자인이었습니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회사였는데 그리다보니 움직이면 좋겠고, 이왕이면 예뻤으면 좋겠고, 하다가 이렇게 확장된 것이지요. 처음부터 어떤 것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했고, 그래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융합이 중요한 시대. 비틀에게도 필요한 인재들이 있을 테지요. 뛰어난 그래픽 디자이너가 많이 필요할 법한데요, 김 상무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궁금해집니다.

 

 

“우스갯소리로 ‘인간이 되어 오세요’라고 말합니다. 소프트웨어든, 그래픽이든 취업을 할거라면 회사의 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자세를 가진 인간이 되어달라는 뜻이죠. 실력이 없어도 괜찮다. 업무의 기본적인 대화만 가능해도 좋다. 나머지는 배울 자세만 되어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전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성공을 하고 싶다면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지나왔던, 또는 실패했던 과거를 답습하지 말고 자신만의 설계를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은 원리가 중요해요. 집어넣는 방식으로는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고, 근본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교수님들도 배울 자세를 가지셔야 해요. 아날로그 시대에 교수가 되어 디지털 시대의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법입니다.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버리고 스스로 적극적인 학습자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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