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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바라보다

SW중심사회 2017-09-29 1521명 읽음

 

 

레고 블록으로 만든 로봇이 한반도 지도를 따라 움직인다. 컬러센서가 검정과 흰색을 번갈아 인식하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든 덕분이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피해가고,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움직이는 장애인을 위한 로봇도 만들었다.

 

[김준수, 인천 명현중 3학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은 (장애인이) 앞이 안 보이니까 소리로도 알려주고, 거리도 얼마나 떨어졌을 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경 써서 만들었습니다."

 

사과를 먹자 식도를 따라 위와 소장, 대장을 지나간다. 몸속 대탐험이라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게임을 하면서도 몸속 장기를 배울 수 있다. 여중생 두 명이 구글과 MIT가 공동으로 만든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그램을 이용해 3개월 만에 만든 것이다.

 

[김가현, 인천 명현중 3학년]

"작년 방과 후 활동 때 '애플리케이션 인벤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는데요. 일단 이 프로그램은 C언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저희 같은 아마추어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수월했어요."

 

현재 학교에서 놀이하듯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의 모습이다. 지난해 수업을 받은 학생의 70%는 소프트웨어 창작이 재미있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수업이 초·중·고 정규수업에 포함된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수업을 한다. 교과 분량은 1단원이며 한 학기 17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의무화가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IT 업계 거물들이 이 조기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기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 역시 초·중·고 교육과정에 컴퓨터과학을 정규과목으로 편성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점진적으로 각 계층에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코딩은 당신의 미래뿐 아니라 조국의 미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교육의 목표는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을 접하고, 그것을 통해 문제를 인식,해결화는 과정을 겪고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소프트웨어교육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협력능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소프트웨어교육이 대세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에서도 무료로 소프트웨어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대학생을 포함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모인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또한 역시 뜨겁다. 네이버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 기관인 커넥트재단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기부 프로그램 ‘커넥트스쿨’을 통해 전국 소프트웨어 교육 확산에 나서고 있다. 커넥트스쿨은 커넥트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 5차례 진행해 온 ‘대학생 선생님과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교실’을 본격화 한 프로그램으로 지원 대상 역시 연간 5000명으로 확대되었다. 커넥트스쿨은 26개 제휴 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소프트웨어 수업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대학생 봉사단은 ‘찾아가는 커넥트스쿨’을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한 전국 30개 학교 및 기관에 직접 찾아가 5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론 및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엔트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였고 방학에는 캠프 또한 열렸다.

 

 

 

 

디지털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외계층 어린이에게 코딩 교육을 하는 대학생 봉사단들도 있다. 서울디지털재단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대학생 디지털 교육봉사단인 코딩 히어로는 서울 뿐만 아니라 소외된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한 미래도시를 만들어보는 등 컴퓨터 사고력 교육을 한다. 교육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프로그래밍 도구인 코두(KODU Game Lab)와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를 활용한다. 또한 사회복지사나 여학생들을 위한 교육도 열린다.

 

LG CNS는 무료 코딩교육 프로그램 ‘코딩 지니어스’를 시작하였다. 재능기부에 참여하고자 모인 임직원 강사와 교육을 받은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프로그래밍 기초 이해’, ‘레고 EV3 로봇 실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만들기’등의 수업을 받고 있다. LG CNS 전문가가 최신 기자재로 양질의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소프트웨어교육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울과 같은 지역의 교육의 편중화가 되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이다. 그렇다보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교육인데 벌써부터 학원가 및 사교육 시장은 뜨겁다. 일부 사교육 프로그램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과 학생 수준과 동떨어진 커리큘럼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딩유치원’의 경우 한 달 수강료 200만 원도 그렇지만, 3~5세까지 코딩에 필요한 영어를 익히고, 6세부터 실전에 들어간다고 홍보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에 다녀오는 1주일짜리 코딩 캠프는 참가비가 800만 원에 달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코딩을 미리 배워놔야 내신 및 대학 입시에서 앞서갈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이렇다보니 창의력을 위해 시작한다는 코딩 교육이, 학원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진도 나가는 형태이거나 교육 적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식을 주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모습 또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프트웨어교육 의무화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교육과 차별화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하며, 주입식교육이나 단순한 입시위주의 교육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교육목표를 지켜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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